백일도 안된 신생아가 37.5도 이상 열이 나면, 정말 당황하게 됩니다. 이때 119에 전화하면 현재 소아과 응급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아기가 고열이나서, 소아과 응급실을 찾기 위해 119를 이용했던 제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0일된 아기. 37.8도 열이 나다
오랜만에 휴가를 내서 집에서 애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데 몸이 후끈 후끈 거리고 아기로부터 뜨거울 정도로 열이 전달이 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체온을 재니까 37.8도가 나왔습니다. 돌 지나기 전, 신생아는 37.5 이상 이면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거의 38도 였고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바로 동네 소아과로 갔습니다. 접수하자마자 바로 선생님이 먼저 봐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너무 어려서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라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잘못되었구나 직감하고 서둘러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진료 거부 당하다.
동네 소아과에서 받은 소견서를 들고,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응급실 문 앞에서 진료가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신생아 응급 진료는 못봐준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경우가 있나? 어떻게 응급실에서 환자를 못봐준다고? 정말 황당하였고 당황하였고 초조해졌습니다. 응급실 관리 직원은 지금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서 신생아를 봐줄 수 있는 의사가 없다 하였습니다. 진료 불가 상태였습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나에게, 응급실 직원은 빨리 119로 전화해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3. 119에 전화하다. 신생아 응급실을 알아보다.
바로 119로 전화했습니다. 119에 내가 어떤말을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119에서 알려준 가장 가까운 대학의 어린이 병원을 안내해주었습니다. 평일 낮 시간대로,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았고 직접 운전하여 약 30분만에 진료가 가능한 응급실 대학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만약 퇴근길이나, 출근길이었으면 119구급차를 불러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4.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다
다행히 병원 응급실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문앞에 있는 문진표 2장을 빨리 작성하고 들어갔습니다. 아직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는 1명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는 이미 14팀이나 있었습니다. 초조해하며 순서를 기다렸고 다행히 담당 주치 의사분께서 아기 상태를 빠르게 확인해주셨습니다. 물론 신생아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질병을 검사하였습니다. 검사를 잘 받았고 새벽 12시가 넘어 입원 수속까지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