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스트래티지(Strategy)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한동안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하는 듯했지만, 최근 X 계정을 통해 7,63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격적인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본 조달 방법과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본 조달 방법성 분석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4가지 주요 경로로 자금을 마련해왔습니다. 이 방법들을 쉽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자본금(회사의 현금 자산) 사용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초기에 자신의 회사 자금을 사용해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2020년 8월에 2.5억 달러로 21,4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9월과 12월에도 추가 자금을 투입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습니다. 회사의 남는 현금, 즉 유휴 자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2.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발행
마이크로스트래지는 0%-0.75%의 이자율로 여러 차례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보통 회사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로, 처음에는 채권처럼 이자를 받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금융상품입니다. 이자율이 매우 낮거나 0%에 가까워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적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식으로 전환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3. 우선 담보 채권 발행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8년 만기, 6.125% 이율의 우선 담보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담보 채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담보가 있는 안전한 채권으로, 회사가 특정 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채권자에게 더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이자는 일반 채권보다 높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이후 이 채권을 조기 상환하기도 했습니다.
4. 시가 주식 발행(ATM 방식)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가 주식 발행(ATM 방식)하여 불규칙하게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였습니다. ATM(At-The-Market Offering)이란, 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부채가 아니며, 상환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우선주(Preferred Stock) 발행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최근 선택한 전략 입니다. 2025년 1월 말 우선주를 발행해 5억6,300만 달러(약 8,200억 원)를 조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금 지급 우선권이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우선주는 8%의 배당 수익을 제공하며, 현금이나 주식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이 우선주를 통해 올 1분기 최대 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결론 : 마이클 세일러의 자본 조달을 대담한 선택, 그 결과는?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확신하며 회사의 모든 자본 조달 수단을 총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그의 전략은 천재적인 투자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큰 재정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선택의 성패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달려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위험한 실험으로 끝날지는 앞으로의 시장이 결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대담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시장 흐름과 그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